[여랑야랑]여야, 깐부는 없다? / 국민의힘, 주5일 천막농성?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00는 없다?'

여야 대선주자들한데 뭐가 없다는 건가요?

깐부입니다.

Q.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해 화제가 된 단어잖아요. 한글학회장은 우리말이라고 했는데, 친한 친구, 내 편을 의미하죠. 여야 대선 경선을 보면 정치에는 '깐부'가 없는 것 같기도 해요?

경선이 계속될수록 거칠게 서로를 공격하고 있는데요.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재명 지사와 한데 묶어서 '범죄공동체'라고 비판했죠.

윤 전 총장은 오늘 SNS에 "홍 선배님! 우리 깐부 아닌가요?"라며 "경쟁은 하되 동지임을 잊지 말자"고 적었습니다.

그러자 홍 의원, "캠프 문제 인사들 단속하라, 그게 원팀 정신"이라고 맞받았는데요.

윤 전 총장 측이 완전 비공개인 2차 컷오프 결과 순위를 흘렸다는 이유에서입니다.

Q.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연일 '깐부'를 언급하고 있죠?

원 전 지사의 화살은 정부 여당으로 향했는데요.

"문재인 정부는 대부업체와 깐부인가"라며 "정부가 은행 대출을 막아 고금리 대부업체로 서민 등을 떠민다"고 비판했고요.

또 "이재명의 부동산 깐부는 대체 몇 명이냐"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공세를 폈습니다.

Q. 경선이 치열하기로는 민주당도 만만치 않아요. 경선은 끝났는데 깐부, 그러니까 원팀 정신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경선 마지막 날까지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최후대첩입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한 최고전략은 원팀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지금 민주당 앞에 커다란 불안이 놓여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비리가 민주당의 앞길에 그림자를...

민주당 권리당원게시판도 "원팀은 꿈도 꾸지 마라", "힘을 모을 때"라는 상반된 글이 올라오며 둘로 갈린 모습인데요.

대선 본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선에서 다툰 경쟁 후보를 '내 편'으로 만드는 일이 여야 모두에게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주5일 천막농성?' 천막농성은 어떤 걸 간절히 원할 때 쓰는 수단이잖아요. 주5일제 하고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요?

국민의힘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그제부터 국회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는데요.

주말이 되니 천막 풍경이 달라졌습니다.

Q. 천막을 칠 때만 해도 투쟁 의지가 강해 보였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어디 있는거죠?

국민의힘은 주중엔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엔 이처럼 각 지역에서 1인 시위 등으로 여론전을 펼쳤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당내에서조차 "전투력이 약해졌다", "이렇게 해서 특검 되겠나" 같은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Q.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들어서 강경투쟁은 자제해 왔잖아요. 천막 농성은 과거 야당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주말엔 또 천막을 비웠어요. 야당의 정확한 스탠스가 뭔가요?

21대 총선에서 패한 국민의힘, 백서를 펴냈는데 패배 이유로 강경 투쟁이 꼽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21대 국회에선 강경 투쟁은 지양해 왔죠.

하지만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을 겪으며 10개의 특검법, 국조요구서를 제출했지만 하나도 관철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강경 투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는데요.

당내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다 보니 이것도 아닌,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어정쩡한) 농성이 되는 것 같습니다.

Q. 민주당에선 "야당 복 많다"는 우스개 소리를 한다는데, 이렇게 해서 견제와 균형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