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전방위 인수·합병전…"새 규제틀 필요"

  • 3년 전
빅테크 전방위 인수·합병전…"새 규제틀 필요"

[앵커]

전방위 사업 확장에 나섰던 IT 공룡 카카오가 골목상권 침해 주범으로 몰리며 집중 공세에 시달리고 있죠.

하지만 금융 스타트업 토스가 모빌리티 업체 '타다'를 전격 인수하는 등 기술기업들의 외연 확장은 갈수록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간편결제·송금 서비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빌리티 기업 타다를 인수하며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타다는 이른바 '타다금지법'으로 승합차 호출 사업을 접고 지금은 가맹 택시 사업을 운영 중입니다.

타다의 택시 사업과 토스의 결제업이 맞물리면 카카오모빌리티가 장악한 택시 호출 사업 등의 구도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핀테크 산업이 플랫폼화하는 형태로 발전한다. 그건 이미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K-팝 팬덤 시장에서 아티스트와 팬간 소통 플랫폼도 지각 변동 중입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의 '위버스'가 통합해 내년 새로운 서비스가 출범하기 때문입니다.

엔씨소프트도 팬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어 3파전이 예상됐지만, 네이버-하이브 연합군엔 다소 밀리게 됐습니다.

또 네이버웹툰이 국내 최대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를, 숙박 예약 서비스 야놀자가 여행사 온라인투어 지분을 인수하는 등 기술기반 기업들의 몸집 불리기는 현기증이 날 정도인데, 문제는 과거 재벌과 같은 독점의 등장 여부입니다.

"기존 경쟁법상으론 시장 지배력을 확장하는 기준을 가지고 규제하기 어려운 분야이고 한편으론 산업의 효율성 효과도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디까지 막아야 할지가 불분명한…"

기술기업들의 혁신은 장려하되 일방적 독점의 출현은 막는 21세기판 공정거래법 논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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