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동시다발 압수수색…투기 의혹 전방위 조사

LH 동시다발 압수수색…투기 의혹 전방위 조사

[앵커]

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땅 투기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물증을 찾기 위한 것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LH 광명시흥사업본부입니다.

이곳 사업본부는 투기 의혹이 불거진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사업을 담당하는 곳인데요.

오후 3시쯤, 5시간여 만에 압수수색이 종료됐습니다.

오늘 압수수색은 이곳을 포함해 LH 본사와 과천의왕사업본부, 그리고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13명의 주거지에서 진행됐습니다.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직원 3명이 근무한 과천의왕사업본부도 낮 12시쯤 압수수색이 끝났고요.

LH 본사는 지금도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는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이 동원됐고요.

경찰은 신도시 선정 과정, 내부 정보보고 라인 등 투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에 앞서 경찰은 직원 1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도 내렸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정 기자, 관련 수사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투기 의혹이 커지자 경찰 국수본은 특별수사단을 꾸렸죠.

지난주에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참여연대와 민변 측을 대상으로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했습니다.

수사는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경찰은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 외에도 첩보를 통해 직접 수사에 나서기로 했고요.

국세청 등 관계기관 지원을 받아 신고센터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정세균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오늘 오후 특별수사단을 '정부 합동 특별수사본부'로 격상 운영한다고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기존 특별수사단은 경찰청 국수본과 시도경찰청으로 이뤄졌는데요.

합수본에는 경찰은 물론, 국세청·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도 포함됩니다.

정부 합동조사단은 이번 주 중으로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요.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를 하면,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수사에 나서게 됩니다.

지금까지 LH 광명시흥사업본부에서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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