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에는 발명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남편 임구순(79세) 씨와 아내 김도환(67세) 씨가 산다. 스무 살 무렵, 친척 동생의 책을 빌려서 독학으로 라디오 조립에 성공한 구순 씨는 그때부터 라디오와 TV를 조립해서 팔다가 자신이 하고 싶었던 전파사를 차렸다. 결혼할 때 전파사 남편보다 발명가 남편이 더 멋있을 것 같고, 발명할 때 어린아이처럼 행복해하는 남편의 모습이 좋아보여서 남편의 발명을 지지했다는 아내 김도환(67세) 씨.. 그때까지만 해도 발명가의 아내로 사는 삶이 얼마나 외로울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두더쥐 포획기가 대박난 뒤 아예 발명만을 위한 작업장을 만든 남편 구순씨는 아내와의 안정적인 노년을 위해 또 하나의 대박 발명품을 만드는 것이 인생 목표인 반면, 남편이 틈만 나면 작업장으로 달려가는 바람에 집안의 대소사를 혼자 도맡아야 했던 도환씨는 이제라도 남편이 발명은 쉬엄쉬엄하면서 부부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게 소원이다. 또 다시 늦게 들어온 구순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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