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육령 첫날 대학 강의실 한가운데 커튼...남녀 갈라 수업 / YTN

  • 3년 전
아프가니스탄의 한 대학 강의실에서 남녀 학생이 커튼을 사이에 두고 수업하는 상황이 포착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SNS 사진을 보면 카불의 아비센나 대학 강의실 한가운데 회색 커튼이 쳐졌고 그 양쪽에 남녀 대학생이 앉아 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가을 학기부터 사립대 여대생들에게 아바야와 니캅 착용, 분반 수업, 출입문 구분 사용 등을 적시한 새 교육령을 발표했습니다.

분반 수업이 힘들 경우 커튼으로 장소를 분리하도록 했습니다.

새 교육령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온몸을 가리고 눈만 보이게 한 니캅 차림을 해야 하는데 사진에서 여대생들의 히잡 차림이 가능했던 이유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카불과 칸다하르, 헤라트 같은 대도시의 대학 강의실과 교정에서는 남녀를 구분해 수업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강조했습니다.

로이터는 특히 헤라트대 언론학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한 시간짜리 수업을 30분씩 남녀 학생이 나눠 듣기까지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개강 첫날이었던 어제 수업에 참석한 학생은 수강을 신청한 120명의 1/4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상당수가 아프간을 탈출했거나 탈레반의 통제로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으로 봤는데 탈레반의 집권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210907102424132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Category

🗞
News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