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놓고도 ‘이견’…‘역선택 방지’ 빼고 ‘1대1 경쟁력’ 넣고

  • 3년 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주장했던 역선택 방지 조항 추가는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국민의힘 경선룰 갈등은 그렇게 일단 봉합된 모양이지만 고비는 더 있습니다.

토론회를 몇 번 할지 어떤 방식으로 할지를 두고 캠프간 이견이 팽팽합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7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기로 했습니다.

[정홍원 /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어제)]
"발상의 전환을 한 번 해보자. 역선택 문제 차원에서 나가지 말고 다른 각도에서 얼마나 후보의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이런 각도로 해서…"

대신, 현재 12명인 후보를 8명으로 줄이는 1차 컷오프에서 기존 100% 여론조사 방식을 여론조사 80%, 당원투표 20%로 바꿨습니다.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본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문구에 민주당 후보와의 1대 1 경쟁력을 묻는 질문을 넣기로 했습니다.

1차 경선에서 당원 투표를 20% 반영해 상대 당 지지자들의 '역선택' 가능성을 낮추는 절충안에 합의한 겁니다.

당 대선 후보들은 모두 선관위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남았습니다.

당 선관위가 모레 경선준비위원회가 확정해 전달한 대선 후보 토론회 방식을 논의하는데, 정홍원 선관위원장은 토론회 횟수가 너무 많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캠프에서는 선관위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15번은 다소 많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반면, 홍준표 캠프는 후보자간 직접 질의응답이 가능한 토론회 방식을 원한다며 횟수도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입니다.

당 선관위가 토론 횟수를 조정할 경우, 각 캠프간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배시열


조영민 기자 y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