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강조했지만…오세훈·시의회 갈등 격화하나

  • 3년 전
'협치' 강조했지만…오세훈·시의회 갈등 격화하나

[앵커]

그간 협치를 강조해온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 대립이 최근 격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시의회 의원 110명 중 100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요.

이번 임시회에서 다뤄질 일부 조례안 등을 두고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가 크게 충돌한 건 지난 3일,

오 시장의 유튜브 '오세훈 TV'가 박원순 전 시장 시절부터 추진한 사회주택 시행이 문제가 많았다는 취지의 영상을 올린 것과 관련해 시정질문이 진행되던 도중 오 시장이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하자 진행방식에 항의하며 퇴장하면서 파행이 빚어진 것입니다.

다음날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10년이 지나도 오세훈식 퇴장정치는 여전하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습니다.

취임 초만 해도 상생과 협치를 강조해왔지만 최근 오 시장이 내정하거나 추천한 SH 사장 후보가 시의회 검증에서 탈락하는 등 시의회와의 갈등은 깊어지는 모습입니다.

공사로 철거된 세월호 기억공간과 같은 전시관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할 수 있도록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 개정안을 두고도 입장은 여전히 갈립니다.

관련 조례가 상임위를 통과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이 재의요구, 즉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재개발 규제 완화를 담은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도 이번 시의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 추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는 상황.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영 대립이 격화하면서 민주당이 지배한 시의회와의 대립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 속에 연말로 예정된 예산심사와 행정사무 감사도 녹록지 않을 거란 전망이 벌써부터 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