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때문에 못했는데"…외국인노동자 주말 백신접종

  • 3년 전
"일때문에 못했는데"…외국인노동자 주말 백신접종

[앵커]

전국에서 외국인 노동자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지자체들이 백신 접종에 나섰습니다.

평일에 접종하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배려해 주말에 접종센터를 열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외국인 노동자들이 줄을 서서 안으로 들어옵니다.

백신 접종을 위한 대기 줄입니다.

앉아서 대기하는 동안 예진표와 설문지를 작성합니다.

자국어로 쓰여 있어 작성도 수월합니다.

평일에는 시간을 내기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일요일 하루 접종자만 500명이 넘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 통역사도 배치하고.

"3일 동안은 무리하면은 안 돼요. 술 마셔도 안 되고. 목욕은 내일."

접종센터를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외국인들이 보건소 가는 것을 어려워해요. 지하철역이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교통편이 쉽지 않아서 저희가 셔틀버스를 제공을 해서 예방접종 할 수 있도록…"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제라도 백신을 맞을 수 있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안심되고 잘 다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라 시간도 안 돼서 (그 전에는) 접수를 못했었어요."

백신 접종에 힘써준 의료진과 공무원 등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고맙고 너무 고맙다고요. 백신 받으라고 해서 고맙죠."

생김새도 다르고 말도 다르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삶을 되찾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국적과 인종에 상관 없이 한 뜻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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