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역선택 갈등' 격화일로…'두테르테' 난타전도

  • 3년 전
野 '역선택 갈등' 격화일로…'두테르테' 난타전도

[앵커]

민주당 지지자가 대선 경선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선택 방지조항'을 놓고 국민의힘 주자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선두 후보들은 서로를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과 그 하수인에 빗대며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역선택 방지조항을 둘러싼 설전이 계속되자, 선관위는 찬성하는 캠프와 반대하는 캠프를 각각 소집했습니다.

당원 지지세가 큰 윤석열, 최재형 예비후보 측은 찬성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를테면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강성지지층)에게 우리의 운명을 맡길 수가 있느냐, 이런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하는 그런 상황…"

하지만 여권 성향 지지표가 적지 않은 홍준표, 유승민 후보는 전례가 없다며 강경한 어조로 반대했습니다.

"만약에 이 룰 갖고 장난치게 되면 결국에는 파국으로 끝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홍원 선관위원장이 윤 후보와 유착됐다는 의혹도 제기했는데, 정 위원장은 "견강부회"라며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선관위는 전문가 의견까지 수렴해 역선택 방지조항 도입 여부를 결정합니다.

응답자의 지지정당 대신 정권교체 찬반을 묻는 중재안도 검토되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윤 후보가 흉악범 사형을 주장한 홍 후보를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 빗대며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 식인데…"

홍 후보는 현 정권의 적폐 수사를 이끈 윤 후보야말로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고 공격했고,

유 후보도 윤 후보의 수사 목적이 보수 궤멸 아니었냐고 가세했습니다.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놓고도 "포퓰리즘"이란 비판과 "가짜뉴스"란 반박이 오갔습니다.
이날 윤 후보는 중도성향 인사로 구성된 싱크탱크를 띄웠고, 홍 후보와 원희룡 후보는 부산을 찾았습니다.

유 후보는 한국노총을, 최 후보는 베이비박스 운영시설을 방문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