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인 조력자 378명 도착...약속 지켰다 / YTN

  • 3년 전
아프가니스탄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도왔던 현지 직원과 그 가족 378명이 우리나라에 도착했습니다.

중간 기착지에 남았던 13명도 출발했는데요, 탈레반의 갑작스러운 진격으로 현지인 동료를 두고 철수해야 했던 우리 대사관 직원들을 다시 데리러 오겠다는 약속이 지켜졌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스크로 가린 얼굴 위로 긴장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일상을 가꿔온 집에서 카불공항까지, 사선을 넘는 이동 과정과 10시간이 훌쩍 넘는 고된 여정.

하지만 탈레반의 공포에서 마침내 벗어난 아프간 조력자들은 피곤하지만 편안한 모습입니다.

엄마, 아빠 손을 꼭 잡고 따라 나온 아이는 손을 흔들고 엄지손가락까지 들어 보입니다.

희망자 391명 전원 이송.

이 가운데 378명이 우선 우리 땅을 밟았습니다.

절반 이상이 10살 이하 어린이고, 태어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생아도 3명이나 됩니다.

[최종문 / 외교부 2차관 : 다행히 아주, 한 달 밖에 안된 그런 신생아들도 있는데요. 크게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중간 기착지에 남은 13명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를 출발했습니다.

[김만기 / 국방부 정책실장 :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을 빼다 보니 그 인원들이 남아 있고 그 인원들은 다른 수송기를 이용해서 한국으로 도착하게 되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나서서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대규모로 국내에 이송하는 것은 외교사상 처음.

급박한 상황에 급히 카불을 떠나면서 했던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켜냈습니다.

해외에서 대규모 인원이 들어온 만큼, 착륙과 함께 곧바로 코로나19 PCR 검사가 이뤄졌습니다.

정부의 유례없는 수송작전과 함께 고국을 떠나온 아프간 조력자들은 충북 진천의 임시생활시설에서 새 삶의 첫 발을 내딛게 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e-mans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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