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美 "한국에 감사…철군해도 아프간 대피 지원은 계속"

[앵커]

미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군한 이후에도 대피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며 데드라인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조력자들을 수용하기로 한 한국 정부를 향해선 감사의 뜻을 표했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국방부는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재건사업에 협력했던 현지인과 그 가족 391명을 수용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미국이 주한 미군기지에 아프간 난민을 임시수용하려던 계획은 취소됐지만, 한국 정부가 자체적으로 현지인 이송에 나서면서 미국의 대피 작전을 도왔다는 취지입니다.

"미국의 아프간 피란민 대피 작전에 기여해 준 한국 정부에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철군 시한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 국무부는 대피 작전의 빠른 속도가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4시간 동안 총 1만 9천 명의 피란민들이 추가로 아프간을 떠났다며 이는 39분에 한 대씩 비행기가 이륙한 것이란 설명입니다.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의 수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6천 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5천 명이 대피를 완료했거나 대피 과정 중에 있다며 남아있는 천명에 대해서도 대피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건 국무장관은 31일 철수 이후에도 아프간을 떠나고 싶어하는 미국인과 협력자들의 탈출을 돕는 일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우리 곁을 지켰고, 탈출을 원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많은 아프간 사람들과 미국 시민을 돕기 위한 우리의 작업에는 마감일이 없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8월 31일 이후에도 매일 계속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독일 정부를 대표해 탈레반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마르쿠스 포첼 특사는 탈레반이 철군 시한 이후에도 유효한 서류를 보유한 현지인들의 출국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약속과 달리 현지인의 공항 이동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철군 이후 약속이 지켜질지 의문입니다.

난민단체들은 탈레반 검문소에서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구타와 죽음을 무릅쓰고 있다며 미국의 대피 노력이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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