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짜는 로봇 착유기 국산화 성공…노동력 대폭 절감

  • 3년 전
우유 짜는 로봇 착유기 국산화 성공…노동력 대폭 절감

[앵커]

젖소의 우유를 무인으로 착유할 수 있는 로봇 착유기가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젓을 짜는데 소요되는 노동력을 대폭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장비수입에 따른 외화 유출도 막을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젖소가 착유실로 들어오자 로봇팔이 움직여 착유 컵을 유두에 부착합니다.

3D카메라를 활용한 기술인데 유두의 위치를 입체적으로 인식해 정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젖소가 사료를 먹는 사이 착유기는 작동해 젖을 짜고 착유가 끝나면 소독작업까지 진행합니다.

착유된 우유는 자동으로 수집되고 유지방과 유단백 등 우유의 성분까지 실시간으로 분석됩니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잠재적인 질병 양상이나 생산성 저하요인까지 사전에 파악해 대처할 수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하던 착유를 무인 로봇이 대신하는 겁니다.

"로봇착유기를 도입하기 전에는 하루 6시간 착유노동에 시달렸으나 현재는 3시간 정도 반으로 줄었습니다. 노동시간이…"

그동안 국내에는 로봇 착유기가 없어 전적으로 외국산에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대당 가격이 3억∼4억원에 달하는데다 유지관리가 어려워 농가에 큰 부담이 됐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로봇 착유기는 가격도 저렴하고 고장시 신속하게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노동력 절감이라는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을 수 있고 그다음에 생체정보가 외국으로 나가는 부분을 우리가 지킴으로써 데이터 주권을 가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개발한 로봇 착유기에 대한 실증작업을 거쳐 내후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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