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채권 8억 5천 압류 결정…한일 갈등 더 커지나

  • 3년 전


"미쓰비시중공업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5억 원을 배상하라"는 우리 대법원 판결을 일본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죠.

최근 우리 법원이 미쓰비시가 국내에서 받을 돈을 못 받게 압류했습니다.

기존에 승인됐던 자산 압류 방식보다 훨씬 빨리 현금을 받아낼 수 있는 방법이어서 일본은 바로 반발했습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범 기업' 미쓰비시중공업이 한국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온 건 지난 2018년 11월.

하지만 미쓰비시는 2년 9개월간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법원은 미쓰비시의 국내 채권에 대해 압류 결정을 내렸습니다.

국내 기업 LS엠트론이 트렉터 부품 대금으로 미쓰비시에 지급해야 할 8억 5천만 원을 피해자 측이 받도록 한 겁니다.

LS엠트론 측은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아픔을 충분히 공감한다"며 "법원 결정에 따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가토 관방장관은 오늘 "(일본 기업 자산이) 현금화되면 한일 관계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다"고 밝혔습니다.

피해자 측은 일본 정부의 반응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임재성 / 강제징용 피해자 측 변호인]
"판결에 대한 협박처럼 들려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우리 외교부는 법원 결정에 대해 "다양한 합리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일본 측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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