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연내 테이퍼링 착수하나…뉴욕증시 1% 안팎↓

  • 3년 전
미 연준, 연내 테이퍼링 착수하나…뉴욕증시 1% 안팎↓

[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물가나 고용률이 목표치에 근접했다는 판단인데 이 소식에 뉴욕 증시가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이상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안에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올해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후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미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산 매입 규모를 연내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 것은, 2%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테이퍼링의 조건들이 이미 달성됐거나 곧 달성되리라는 판단 때문입니다.

연준은 "대부분 참석자는 물가 안정 목표와 관련해 기준이 이미 달성됐다고 언급했다"고 밝혔고, 고용 문제도 대부분이 목표가 아직 충족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안에는 달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습니다.

양적완화 기조의 전환을 예고하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크게 휘청거렸습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 떨어졌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 안팎 내렸습니다.

다만, 회의에서는 노동시장 회복을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이 더 필요하다며 테이퍼링의 내년 초 시작을 제안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논쟁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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