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반성 없는 日 패전일...아베 전 총리 등 야스쿠니 참배 / YTN

  • 3년 전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패한 날 A급 전범이 묻힌 야스쿠니 신사에는 아베 전 총리 등 주요 정치인들이 참배했습니다.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스가 총리는 전쟁 피해국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도쿄에서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우익세력의 성지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

태평양 전쟁에서 패한 지 76년을 맞은 날, 교과서에서 위안부에 대한 기술을 빼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문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를 깨고 다시 시끄럽게 하는 상황입니다!"

이곳에는 전몰자 약 246만 명과 함께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과 많은 비의 영향으로 올해 참배 인파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일본 각료와 정치인들의 발길은 어김없이 이어졌습니다.

아베 전 총리도 물러난 뒤 벌써 4번째 찾아왔습니다.

[아베 신조 / 전 일본 총리 :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들께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영혼이 편히 쉬시기를 기원했습니다.]

고이즈미 환경성 장관 등 현직 관료들은 지난해에 이어 야스쿠니 참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총리 자격으로 처음 추도식에 참석한 스가 총리는 전쟁 피해국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앞으로도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적극적 평화주의의 깃발 아래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반면 가해국 일본의 진정한 반성을 촉구하는 시민들도 거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시내를 행진하며 전쟁을 미화하는 정부의 전몰자 추도식을 중단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끝나지 않았다! 전쟁 책임! 끝나지 않았다! 전쟁 책임!"

일본 언론들은 문 대통령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한일 양국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위안부와 강제동원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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