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세월호 특검 "조작 증거 없어"…기소 없이 90일 수사 종료

[앵커]

세월호 참사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팀이 90일간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제기한 여러 의혹들과 관련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모두 '불기소' 결론을 내렸는데요.

유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한 특별검사팀은 의혹들이 모두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공소 제기 없이 90일간의 수사를 종료했습니다.

먼저, 배의 블랙박스 격인 'DVR'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수거된 DVR이 원래 세월호 DVR"이라 판단했습니다.

"누군가 은밀히 선체 내부로 잠수해 DVR을 수거하고 몰래 해역을 빠져나가기는 극히 어려웠을 것"이고, "사고 시점 이전에 수거됐다고 볼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다" 밝혔습니다.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조작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사참위가 조작의 흔적으로 지목한 특이 현상들의 경우, 데이터 복원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임을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이 미진했다는 의혹에도 "대통령 기록물 등 증거를 검토한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밝혔습니다.

유족들은 반발했습니다.

"특별하게 수사를 좀 하라고 했더니, 특별히 '검사'만 하신 것 같습니다."

진상규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특검만 혼자 그렇게 자신 있게 결론 내리면 뭐 하나. 전혀 해소된 게 없어요. 그래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은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고…."

이번 특검은 세월호 관련 9번째 수사입니다.

지난 1월 활동을 마친 대검 세월호 특별수사단이 증거 조작 의혹 부분 수사를 특검에 인계했고, 특검팀은 지난 5월부터 한차례 기간을 연장해 90일간 광범위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대통령기록관과 해군, 해경 등 모두 10곳을 압수수색했고, 관련자 78명을 조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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