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 기로…"촛불 배신" 반발

[앵커]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주도한 혐의로 입건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 심사가 내일(11일) 열립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에 대한 배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구속 기로에 섰습니다.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내일(11일)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앞서 경찰은 5월부터 열린 민주노총 주최 집회에서 발생한 집시법 위반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민주노총 측 변호사들과 면담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진보성향 시민사회종교단체들은 "양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촛불에 대한 배신"이라고 반발하며 영장 청구를 규탄했습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들의 고통, 민중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가장 앞장서서 행동했습니다…구속영장 청구는 노동자들의 고통을 감내하라는 강압에 다름 아닙니다. 즉시 철회되어야…"

또 민주노총 주최 집회와 확진자의 대규모 확산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국노동자대회로 인한 확진자는 없으며 확진자의 대규모 확산과의 인과 관계도 없음을 방역당국이 확인했음에도 방역법을 이유로…구속영장을 신청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집시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한 23명 중 아직 부르지 않은 1명도 내일(11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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