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델타 변이 비중 83%로…백악관도 '돌파 감염'

  • 3년 전
美 델타 변이 비중 83%로…백악관도 '돌파 감염'

[앵커]

미국은 신규 확진자 10명 중 8명이 델타 변이 감염자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2주 만에 델타 변이 비중이 30% 이상 늘어난 건데요.

돌파 감염도 잇따르면서 백악관에서도 여러 건의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국의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두달 만에 3만명대로 다시 올라갔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델타 변이가 전체 감염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50%를 넘기며 지배종으로 자리잡은 지 2주 만입니다.

"CDC는 델타 변형이 현재 전체 사례의 83%를 차지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는 7월 3일 50%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더욱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에서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의 비율은 여전히 채 절반이 안됩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로 계속 있으면 "상당 기간 사그라들지 않는 대규모 발병 사태를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백신을 맞았어도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도 늘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과 의회에서도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한 리셉션에 함께 참석한 백악관 관리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수석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둘다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은 또 다른 돌파감염 사례도 확인됐지만 역시 심각하지 않다며 마스크 규제 등 방역지침을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례에서 보여주듯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증상은 경미합니다. 이것은 중증 감염과 입원을 예방하는 백신의 효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도 마스크 없이 백악관으로 초청된 슈퍼보울 우승팀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주변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언론에서는 우려와 함께 추가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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