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좌회전 트럭-승용차 추돌사고…10대 4명 사망

  • 3년 전
불법 좌회전 트럭-승용차 추돌사고…10대 4명 사망
[뉴스리뷰]

[앵커]

전주시 덕진구에서 14t 트럭에 10대가 몰던 차량이 추돌하면서 10대 네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체포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마치 종잇장처럼 처참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사고 현장 곳곳에 흩어진 차량 부품도 사고의 충격을 보여줍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화요일(20일) 오전 4시 6분쯤.

전주시 덕진구 산정동 안덕원지하차도 인근 도로에서 14t 트럭과 벨로스터 승용차가 부딪쳤습니다.

사고 당시 승용차는 아중호수 쪽에서 전주역 방면으로 직진하던 중이었고, 트럭은 큰 도로로 진입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을 시도했습니다.

차체가 큰 트럭이 갑자기 도로 일부를 가로막으면서 승용차가 이를 피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때 승용차도 제한속도인 시속 60㎞를 넘어 주행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19세 A군을 포함해 10대 4명이 숨졌고, 조수석에 탄 18세 B군은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트럭 운전사 61세 C씨를 사고 현장 인근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가해 차량이 14t이나 되는 대형 차량이기 때문에, 그리고 피해 차량은 소형 차량 성격으로서 충격이 가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그곳에서 불법으로 중앙선 침범해 좌회전을 했는지 혐의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그는 거래처에 정화조 물통을 납품하러 가다가 사고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으며, 사고 당시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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