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커브길 '쌩쌩'…남산 과속·난폭운전 심야단속

  • 3년 전
급커브길 '쌩쌩'…남산 과속·난폭운전 심야단속

[앵커]

서울 용산구 남산 인근에서 한밤중 과속운전과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들 때문에 주민 피해가 컸다고 하는데요.

도로 위 무법자들을 멈추기 위해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남산 소월길.

늦은 밤, 차 한 대가 굉음을 내며 도로 위를 질주합니다.

급커브길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남산 소월길은 도로가 좌우로 굽은 모양이라 교통사고의 위험이 큰데요.

급커브 구간에서 난폭운전과 과속운전을 하는 운전자들 때문에 주민들은 불안과 소음공해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지난해 이곳에서 접수된 소음피해 등 신고만 주 평균 70여 건.

지난해 6월에는 100km가 넘는 속도로 운전하던 차량이 커브 길에서 전복돼 운전자와 동승자가 중상을 입는 등, 최근 3년간 중상자를 낸 교통사고만 21건에 달합니다.

도로 위 무법자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지난 4월부터 단속에 나섰습니다.

매일 밤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를 활용해 과속차량 1천여 대를 단속했고, 영상분석을 통해 난폭운전자 23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3개월간 심야 소음피해나 난폭운전 신고는 91%나 줄었고,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남산 일대 주민들이 차량 소음 피해로 고통받지 않도록 심야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용산구청과 협의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남산 소월길 곳곳에 고정식 과속 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

경찰은 차량 소음기를 개조해 소음을 유발하는 행위 등에 대한 단속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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