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진단검사 의무화…노조 "임시휴업 필요"

  • 3년 전
백화점 진단검사 의무화…노조 "임시휴업 필요"
[뉴스리뷰]

[앵커]

서울시가 최근 서울 전역의 백화점 직원들에 대해 코로나 검사를 의무화했는데요.

백화점노조 측은 행정명령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제대로 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기간 임시휴업 등의 추가조치도 요구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긴 줄 뒤로 보이는 건물은 최근 확진자가 나온 백화점입니다.

선별검사소에는 소나기 속 우산을 쓴 사람들이 30분째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아무렇지 않은 듯 북적입니다.

손님들은 불안합니다.

"코로나가 너무 심각해서 앞으로도 계속 나오면 점점 위험하니까…"

감염경로를 끊어내기 위해선 확진자 파악이 급선무입니다.

방역당국은 불특정 손님보다, 같은 자리를 지키는 백화점 노동자들을 검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 소재 백화점 32개소 운영자 및 종사자 12만8천 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실시합니다."

손님들은 일단 찬성입니다.

"검사받는 것에 대해서 좋게 생각하고요. 기회가 되면 백신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취지에는 동의하지만.

"서울시가 백화점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에게 선제검사 행정명령을 내린 것은 필요한 조치다."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에는 반대입니다.

"본인 휴무일을 이용해 검사받아라, 근무 도중 검사받는 경우 근태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공지가 노동자들에게 내려지고 있다."

"방역과 관련해서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의식이 있고요."

1인 시위를 마친 뒤, 이들은 시청을 찾아 검사 기간 백화점 임시휴업과 잔여 백신 우선접종 등을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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