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목욕시설 집단감염…"환기 미흡·노마스크"

  • 3년 전
운동·목욕시설 집단감염…"환기 미흡·노마스크"

[앵커]

운동이나 목욕을 할 때 수시로 환기를 하거나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기가 쉽지 않은데요.

서울 관악구의 목욕시설과 운동시설이 함께 있는 건물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일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의 한 복합시설.

건물 안에는 사우나와 피트니스센터, 골프장이 있습니다.

낮이지만 내부는 어둡고 썰렁합니다.

지난 11일 사우나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무더기 감염자가 나온 탓인지 건물 내부에는 적막만이 흐릅니다.

방역을 위해 당분간 시설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명령서가 붙었습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에는 많은 이용객들이 찾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집단감염 소식에 주변 상인들은 감염보다 생계 걱정이 앞섭니다.

"엄청 걱정되죠. (선별검사소에) 4시, 좀 이따 가려고요. 저희 손님이 거의 골프장, 사우나, 마트 이런데 마트 손님이 없잖아요."

이 건물과 관련된 확진자는 15일 기준 52명입니다.

진단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인원이 더 있는 만큼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 불어날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이용자들이 휘트니스, 골프장, 사우나 등 여러 시설을 이용하며 장시간 머물고, 환기가 잘 되고 있지 않은 탈의실 등 공용공간으로 사용하면서 마스크 착용도 미흡했던 것으로 보고 조사 중에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목욕이나 운동 시설에서는 에어컨을 틀었더라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고, 이용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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