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지급' 진통…김부겸 "빚내기 어려워"

  • 3년 전
'전 국민 지급' 진통…김부겸 "빚내기 어려워"

[앵커]

5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여당인 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관철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승국 기자.

[기자]

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는 5차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가 진행 중입니다.

오늘과 내일 이틀간은 종합 정책질의를 하고, 세부적인 예산 증액과 감액 심사는 다음 주 이뤄질 예정입니다.

관건은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정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현실화할지 여부입니다.

그제 여야 대표가 만나 전 국민 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를 번복하고 자영업자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정부도 전 국민 지급에 반대 뜻을 밝히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오늘 첫 회의에서도 정부는 기존의 '80% 지급안'을 고수했습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소상공인 지원 확대 필요성을 지적하는 민주당 신정훈 의원 질의에 "재정 빚을 내기는 어렵다"고 말했고,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민주당의 '전국민 지급' 당론을 "재정 준칙에 어긋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정부는 한정된 재원으로 지급하느라 80%로 제출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여권 대선주자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예비 경선 과정에서 '로우키' 대응을 해왔던 이재명 예비후보가 공세 모드로 전환하는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먼저 이재명 예비후보는 아침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낙연 예비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에 대한 자신의 발언을 '자기 가족 검증을 피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한 이낙연 후보 측을 향해 "본인 주변을 먼저 돌아보셔야 한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른바 '옵티머스'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이 후보 측근이 숨진 채 발견된 내용을 거론한 겁니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한 여배우 김부선 씨의 도덕성 공세에도 김 씨가 자신에게 두 번이나 사과했다며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추미애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가 대표였던 시절 민주당 지지율이 폭락하고 권리당원들이 떠나갔다"며 "당 대표로서 점수는 '빵점'이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박용진 후보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이낙연 후보를 향해 "국민에게는 식상한 후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 추세인 이낙연 후보를 겨냥한 견제가 거세지는 양상인데요.

이낙연 후보는 오늘 강원 지역을 찾아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최문순 지사와 오찬을 함께한 뒤 강원도 일자리재단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비판에 대해서는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습니다.

당내 주자들의 견제구가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선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하시다"고 답했습니다.

[앵커]

야권 상황도 보겠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행보가 빨라지는 모습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야권 대선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조금 전인 오후 5시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과 저녁 식사를 겸한 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가 회동의 명분이지만,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진보 성향의 정치학계 원로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그제(12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최 명예교수는 현 정부 적폐 청산에 대해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 분열을 초래했다"고 비판했고, 이에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하지 않으면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더욱 판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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