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다 취소했어요"…발길 줄어든 도심 공원

  • 3년 전
"약속 다 취소했어요"…발길 줄어든 도심 공원

[앵커]

거리두기 격상 전 주말, 도심 공원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었는데요.

김예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에 있는 경의선숲길.

주말마다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많이 찾던 곳이었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4단계 격상을 앞두고 잠시 산책을 하러 나온 시민만 일부 눈에 띕니다.

"회사도 재택근무 들어갔고 약속은 다 취소하고…밖에 외출 같은 게 거의 안되니까 집 앞에 잠깐 산책하는 정도만…"

"아무래도 지금 코로나가 심각한 상황이니까…가급적 퇴근 후에는 집에 가서 가족과 같이 있을 생각입니다."

시민들의 빈자리는 야간 음주를 경고하는 입간판 등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경의선숲길을 비롯한 서울 시내 주요 공원과 한강공원에서 밤 10시 이후 야간 음주가 금지된 상황입니다.

원래 이곳은 밤마다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술을 마셨던 곳인데요.

계단에 앉지 못하도록 이렇게 긴 띠로 막아 놓았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이 줄면서 상인들은 다시 울상입니다.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해 빠르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입니다.

"(손님이) 반 정도 줄은 것 같고…2주 동안 확산되는 것을 막아서 추후에는 관리하기 용이하도록 강하게 이렇게 잡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월요일부터는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허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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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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