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로 곳곳 통제…밀양 마을입구 잠겨 주민 고립

  • 3년 전
부산 도로 곳곳 통제…밀양 마을입구 잠겨 주민 고립

[앵커]

부산에도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되는가 하면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남 밀양에서는 마을 입구가 침수돼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 밤부터 쏟아진 장맛비가 이튿날까지 이어지면서 부산 도심하천 온천천이 흙탕물로 뒤덮였습니다.

강물이 범람해 수변 공간이 물에 잠겼고, 다리 밑에 있는 하부터널은 차량 통행이 통제했습니다.

불어난 물에 부산 지역 도로 6곳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새벽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도심 곳곳에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중구에 있는 한 원룸 외벽이 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떨어져 내렸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습니다.

계속 내린 비로,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한 절은 담장이 무너져 내리기도 했습니다.

"지진이 나서 뭐가, 침대가 흔들려서 내가 놀라서 그래도 뛰어나왔다고…"

경남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의 한 농가는 새벽에 불어난 물에 농작물 피해를 보았습니다.

"산에서 물이 내려와서 배수구가 넘쳐 뒷마당이 완전히 물바다가 됐어요. 농막이 떠내려갈 정도의 물의 양이 많이 내려왔습니다."

밀양시 초동면 검산마을의 경우 마을 진입로가 물에 잠기면서 마을 주민들이 한동안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부산과 경남은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진 않았지만, 주말까지 비가 계속 내린다는 소식으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은 수요일(7일)에도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하면서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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