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훈련 앞두고 정세관리 고심…軍 "北하계훈련 주시"

  • 3년 전
한미훈련 앞두고 정세관리 고심…軍 "北하계훈련 주시"

[앵커]

다음 달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훈련의 규모와 방식을 어떻게 설정할지를 놓고 한미 간 막판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북한의 하계훈련 동향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로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지휘소 연습.

그 규모와 방식에 관심이 쏠리는 건, 이 훈련이 한반도 정세에 파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상반기 훈련을 한 지난 3월의 경우,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남측이 '전쟁의 3월'을 선택했다며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감히 더더욱 도발적으로 나온다면 북남군사분야합의서도 시원스럽게 파기해버리는 특단의 대책까지 예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을 실기동 없이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축소해 치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습니다.

하반기 연습 때에는 과거부터 실기동 훈련이 없었다는 것이 그간 국방부의 설명이었고,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5월 "코로나19로 대규모 군사훈련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언급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국방부는 아직 정해진 내용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훈련 시기나 규모, 방식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군은 북한의 하계훈련과 관련한 움직임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하계 훈련은 통상 7월부터 시작한다"며 "한미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