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윤여정에 초청장…고개 숙인 골든글로브

  • 3년 전


영화 미나리로 오스카를 품은 배우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정식 회원으로 초청됐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미나리를 단순한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차별 논란을 불렀던골든글로브는 규정까지 바꿨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신입회원에 초청 받았습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가 발표한 395명의 신입 초청 명단.

윤씨는 연기자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나리' 정이삭 감독, 주연배우인 한예리와 스티븐 연도 함께 초청을 받았습니다.

윤씨 등이 초청을 수락하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됩니다.

영화 '미나리'의 파워는 콧대 높은 골든글로브의 규정까지 바꿨습니다.

골든글로브는 앞으로 외국어 영화도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에 포함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규정 변경은 미나리와 관련이 있습니다.

골든글로브측이 미나리를 외국어 영화로 분류해 작품상 수상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면서, 차별 논란이 커졌던 겁니다.

외신들은 골든글로브가 최근 존폐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미나리 관련 비판을 수용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쓴 미나리와 윤여정.

미국 영화의 양대 산맥인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garden9335@donga.com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