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통령께 사의표명…어떤 역할할지 숙고할것"

  • 3년 전
최재형 "대통령께 사의표명…어떤 역할할지 숙고할것"

[앵커]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 원장은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채,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숙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최재형 감사원장이 오늘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습니다.

최 원장은 거취에 관해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오늘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저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우려도 잘 알고 있다"며 "감사원장직을 내려놓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차차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인 최 원장은 당분간 숙고의 시간을 가지며 향후 행보를 구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문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이후에 대선 출마 선언을 포함한 정치 행보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 대권가도로 직행하는 데 대한 우려와 비판이 적지 않은데요.

최 원장이 출근길에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국민과 임명권자, 또 감사원 구성원에 송구스럽다고 말한 것도 이런 비판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정치적 행위를 위해 임기를 채우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직인 상태에서의 대선 출마는 감사원법 위반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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