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붕괴사고 사망자 추가 발견…수색 조금씩 진전

美 붕괴사고 사망자 추가 발견…수색 조금씩 진전

[앵커]

미국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는 사흘째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잔해더미에서 사망자 1명이 발견돼 사망자가 5명으로 늘었는데요.

잔해더미 화재 등으로 상황이 열악한 가운데서도 수색 작업에 조금씩 진척을 보이는 모습입니다.

현지에서 이경희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붕괴사고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 구조당국은 잔해더미에서 사망자가 1명을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습니다.

실종자는 159명에서 156명으로 3명 줄었는데, 생존자가 발견된 것은 아니고 추가로 확인된 사망자 3명의 신원이 확인되면서 실종자 명단에서 빠져 3명이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생존자 구조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이 조금씩 진척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특히 깊은 잔해더미에서 시작된 불이 며칠째 이어지면서 구조를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화재로 인해 큰 난관에 봉착해 있습니다. 불이 난 지 꽤 지났어요. 매우 깊은 불이어서 화재의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화재로 인한 연기가 수색을 진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구조당국은 각종 장비와 기술을 동원해 최대한 연기를 차단하면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사고가 마치 팬케이크를 여러 장 겹쳐놓은 듯한 이른바 '팬케이크 붕괴' 양상을 띠는 것도 구조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로 꼽힙니다.

건물을 지탱하는 하부가 손상되면서 각 층이 대략적인 모양을 유지한 채 무너져 켜켜이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약간의 움직임에도 추가 붕괴 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고 잔해 사이 공간이 있을 가능성도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다만 이번 참사에선 팬케이크 붕괴 외 다른 형태의 붕괴 흔적도 발견돼 잔해 속 곳곳에 공간이 만들어졌을 수 있다고 보고 이 공간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플로리다 붕괴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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