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기상도] '돈쭐' 난 맑은 기업 vs 장대비에 갇힌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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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돈쭐' 난 맑은 기업 vs 장대비에 갇힌 기업

[앵커]

수출 호조에 이어 이젠 내수 살리기 처방들이 속속 현실화한 한 주 였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걱정이긴 하지만 경제는 확실히 회복으로 방향을 튼 모습인데요.

한 주간 기업계 좋고 나쁜 소식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앵커]

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금리 인상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빠른 인상은 분명 충격이지만 바꿔 생각하면 회복이 빠르다는 뜻도 있죠.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가 6개월째 개선됐다는 뉴스도 이를 뒷받침하는데요.

한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출발합니다.

먼저, 카카오입니다.

끝 모를 사업 확장에 자회사 상장 기대 겹쳐 주가가 뛰었습니다.

포털, 메신저 넘어 쇼핑, 교통, 콘텐츠까지 무한 확장 중이죠.

그러자 증시 시각도 '뜨는 기술주'에서 한국 증시 대표주로 바뀌었습니다.

본사 가치가 80조 원대, 자회사 카카오뱅크가 40조, 가상자산거래소 등을 하는 두나무가 30조란 평가 나오며 시가총액 3위 굳혔습니다.

주 후반 떨어지긴 했지만, 그룹 시가총액도 삼성 등 4대 재벌 다음이고 4대 그룹이 계열사 67개 늘린 5년 새 카카오는 73개 늘렸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달라진 겁니다.

다음은 금융 앱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입니다.

온라인 금융 만물상 변신 중인 이 회사 몸값이 벌써 8조 대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간편송금과 결제, 증권 이어 3번째 인터넷 은행 개업 준비 중이죠.

덕분에 지난주 4,600억 원 투자 유치했는데요.

계산해보면 총가치가 8조2,000억 원, 열 달 만에 세 배 됐답니다.

작년 3천억 원대던 매출이 올해는 1조 바라본답니다.

2023년쯤 상장이 목표라는데요. 앞으로도 탄탄대로 달릴지는 전적으로 고객에게 어떤 편의와 가치를 창출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먼저 쿠팡입니다.

대규모 적자에도 투자받아 버티며 고성장하더니 2주째 대한민국서 제일 흐립니다.

끄는데 엿새 걸린 큰 불에 소방관이 숨졌는데 쿠팡은 아니라지만 스프링클러 작동 늦고 불났다고 알려도 무반응이었단 의혹 제기됐습니다.

한국 장사로 떼부자 된 미국인 대표가 글로벌 사업한다며 물러난다는 발표도 불난 때였습니다.

숨진 음식점주와 쿠팡이츠 앱 리뷰 논란, 욱일기 상품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2주 새 벌어진 일입니다.

또 있습니다.

5월엔 상품 판매자 노하우 탈취했다며 참여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고요, 노동자 과로사 논란도 진행형입니다.

소방관 유족 평생 지원이란 사후약방문에도 쿠팡 탈퇴가 줄 잇는 이유입니다.

다음은 한국전력입니다.

이번엔 요금 좀 올릴 줄 알았더니 또 막혔습니다.

연료비 상승으로 제도상 kWh당 요금 3원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또 동결입니다.

코로나로 힘들고 물가 부담도 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선거 가까우면 더 올리기 힘든 특성상 4분기나 내년 1분기 인상도 불투명한데요.

주가 떨어지고 증권사들은 일제히 목표가 낮췄습니다.

한전은 엄연히 주주가 있는 상장사입니다.

정책상 못 오려 손해 보면 대안이 있어야 합니다.

두부가 콩보다 싼 상황을 언제까지나 유지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착각입니다.

다음은 대우조선해양입니다.

전산망 해킹 시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모처럼의 수주 풍년 호재가 해킹 시도로 바랬습니다.

방위사업청도 인정하고 관계기관이 조사 중이라고 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우조선해양은 잠수함 등 각종 군함 만드는 핵심 방위사업체인데, 이런 식으로 해킹 시도가 있었다면 국민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국은 북한 해커의 핵잠수함 정보 해킹 시도는 아니라고 했답니다.

정말 그래야겠지만 해킹 시도가 사실이면 무조건 안전했다고 자신하긴 힘들 겁니다.

마지막은 삼성디스플레이입니다.

노사가 임금 인상 합의점 못 찾아 결국 파업 들어갔습니다.

회사 4.5%, 노조 6.8% 제시 임금 인상률인데요.

언뜻 보면 그 정도로 파업하나 생각 드실 겁니다.

하지만 노조는 2.3%포인트가 문제가 아니고 왜 4.5%인지 근거를 회사가 안 주는 게 문제라고 말합니다.

노조 와해 공작 임원 형사처벌과 이재용 부회장의 무노조 경영 폐기 발표 뒤 첫 파업은 이렇게 일어났습니다.

회사는 "대화 창구는 열려있다"고 했는데 열려있으면 빨리 답 찾는 게 모두에게 이익일 겁니다.

주식,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지수가 한국전쟁 뒤 최대 국난 외환위기 수준에 근접했고 빚도 과해 대내외 충격 시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 못한다...한국은행의 금융상황 평가입니다.

당국도, 투자자도 정상화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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