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층서 5층으로 추락해 골반 골절된 엄마, 딸부터 찾아냈다

  • 3년 전
9층서 5층으로 추락해 골반 골절된 엄마, 딸부터 찾아냈다
[뉴스리뷰]

[앵커]

미 플로리다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살아만 있어 달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 당시 4층 높이에서 추락한 엄마가 중상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딸을 구조해낸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이준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붕괴사고 현장엔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앤젤라 곤잘레스 부부와 16살 딸은 9층에서 5층으로 곧장 추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내 앤젤라는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잔해더미 속에서 빠져나온 그녀는 딸부터 찾았고, 마침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딸을 발견해 간신히 밖으로 끌고 나왔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두 모녀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고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남편 에드거는 여전히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붕괴 사고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은 실종자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콜로라도주에 사는 마이클 스트래턴 씨는 "(통화 중에) 아내가 건물이 흔들린다고 했고 그러고는 전화가 끊겼다"고 말했고, 여러 친구들이 실종됐다는 니콜라스 페르난데스 씨는 차라리 꿈이기를 바란다며 절망적인 심경을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을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거짓말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깨어날 수 있는 꿈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과 친구들은 기적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엄마가 여전히 살아있고 곧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고, 곧 다시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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