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의 사진에 모인 유엔공원 한국전쟁 전몰용사 388명

  • 3년 전
한 장의 사진에 모인 유엔공원 한국전쟁 전몰용사 388명
[뉴스리뷰]

[앵커]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공원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합동 묘역이 자리 잡고 있는데요.

유엔공원 조성 70주년을 맞아 남구청과 유엔기념공원관리처에서 특별한 현수막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구청 로비에 커다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빛바랜 사람들 사진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전몰 용사 388명을 모아놓은 겁니다.

현수막은 가로는 5m, 세로 약 10m에 육박합니다.

이곳 남구청 2개 층을 차지할 정돕니다.

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지난 2006년부터 사진을 수집해왔습니다.

"참전용사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유가족분들에게도, 참전국 대사관에 부탁을 드려서 그동안 꾸준히 모아온…(사진입니다.)"

유엔기념공원 제2전시실에 안장자들의 개별 사진은 전시돼 있지만, 수백 장의 사진을 하나로 묶어 외부에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청에 설치된 이색 현수막을 발견한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춘 채 휴대폰에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이런 분들의 희생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공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남구청과 유엔기념공원관리처는 유엔 참전용사 선양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습니다.

"우리 주민들이 조금 더 가까운 곳에서 유엔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가지고 함께 추모하길 기원합니다."

현수막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자 한국전쟁 휴전협정일인 다음 달 27일까지 게시됩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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