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당권주자 2차 TV토론…통합·계파 '난타전'

  • 3년 전
野 당권주자 2차 TV토론…통합·계파 '난타전'

[앵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어제(1일) 열린 두 번째 TV 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돌풍을 일으키며 선두를 달리는 이준석 후보와 추격에 박차를 가하는 나경원 후보 사이에선 수차례 불꽃이 튀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포문은 나경원 후보가 열었습니다.

통합 대상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이준석 후보의 껄끄러운 관계를 꺼내든 겁니다.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 됐을 때 야권통합이란 것은 점점 멀어지는 것 아닙니까…(안철수 대표에 대한)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징계도 받으셨었죠?"

'유승민 대통령'을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재작년 인터넷 방송 발언을 언급하며, '불공정 경선' 공세도 폈는데,

이 후보는 나 후보를 향해 "이해력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윤석열에 대해서는 호의를, 안철수에 대해서도 호의를, 유승민에 대해서는 적개심을 보이는 분에게 대선 경선의 공정 관리를 맡길 수 있겠습니까?"

페미니즘 논쟁을 놓고도 거센 감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비겁하게 한 학자의 글을 인용한다고 하실 게 아니라 이준석이 혐오를 했다고 판단하시면 진중권 교수에게 논리를 위탁하지 마시고 혐오 발언을 무엇을 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결국은 그 과정에서 20대 남자의 분노를 극단적인 페미니즘과 연결하지 않았습니까?"

"제가 나경원 후보보다 여성에서도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많다는 것을 상기해드리고요."

중진 후보들 간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당 대표는 숨어서 대선 후보들을 띄워야 하는데, 나 후보는 너무 본인 스포트라이트 받는 정치를 해오지 않았나…"

"원내대표 시절에 7개 상임위를 모두 포기하신 것은 정말 입법권을 모두 내준 것이어서 굉장히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5명 후보들은 홍준표 의원 복당에 모두 찬성했지만, 탄핵사태 사과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복귀엔 엇갈렸습니다.

나경원, 주호영 후보는 윤석열 전 총장과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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