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자에 경로당 개방…"오랜만에 참 좋네요"

  • 3년 전
백신접종자에 경로당 개방…"오랜만에 참 좋네요"

[앵커]

오늘(1일)부터 백신을 접종하면 경로당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은 '참 좋다'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어르신들이 모여 티비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고 계신데요.

모두 백신 접종을 1회 이상 마친 분들입니다.

정부가 오늘(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경로당 운영을 허가하면서 서울 구로구는 관내 1,977개소 경로당을 개방했습니다.

1차 백신 접종 후 2주 이상 된 어르신들이 대상입니다.

다만 마스크 착용·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고 음식 섭취는 불가합니다.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점이 가장 답답했다는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이야기를 맘껏 나누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회원들이 나온 거는 금년에 처음이에요. (모이니까) 좋죠. 오랜만에 마주 보고 대화할 수 있으니까 좋고. 얼굴 보는 걸로도 그저 좋습니다."

[앵커]

경로당 외에도 점점 더 많은 모임들이 허용되고 있는데요.

어떤 경우에 가능한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제 백신 접종을 하면 직계가족 모임을 인원 제한 없이 가질 수 있습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의 면회도 가능해집니다.

정부는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까지 끝내고 14일이 지난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1단계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현재 직계가족 모임은 8명까지만 가능한데, 가족 중 백신 접종자 수만큼 더 모일 수 있게 된 겁니다.

면회가 금지되거나 비대면 방식으로만 허용됐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도 이제 환자나 면회객 중 한쪽이라도 접종을 받으면 1인실 등 별도 공간에서 대면 면회가 허용됩니다.

이 밖에 국립공원, 휴양림, 공연장 입장료 할인·면제 혜택도 제공될 예정입니다.

국민 중 25%가 접종을 하게 되는 7월부터는 일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구로구의 경로당에서 전해드렸습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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