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백신·검사비용' 요구에 한국기업들 고충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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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백신·검사비용' 요구에 한국기업들 고충 호소

[앵커]

베트남에서 코로나19 4차 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당국은 검사와 백신 접종 등 각종 방역 비용 부담까지 기업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범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구매를 비롯한 당국의 방역 비용 부담 요구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과 소식통에 따르면, 북부 빈푹성은 최근 지역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검사 비용을 전액 부담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박닌성을 비롯한 북부지역의 일부 성들은 최근 노동자들이 회사 안에서 숙박하도록 하고, 출퇴근할 경우 사흘마다 검사받는 내용의 지침을 각 기업에 통보한 상태입니다.

기업들은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은 자체적으로 직원들을 수용할 계획이지만,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게다가 얼마 전 베트남 당국은 기업들에게 백신을 자체적으로 구매하라고 요청해 기업들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생산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당국 지침을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관련 요구가 쏟아지자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입니다.

감염이 확산한 건 당국의 방역 실패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데, 기업들이 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겁니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은 베트남 당국에 기업들의 어려움을 전달하고 방역 지침을 풀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자 한인사회와 기업들 사이에서는 한국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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