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공 막차 놓친 젊은 공무원들 당황 “집값 뛰었는데…”

  • 3년 전


특별공급 제도가 폐지되면 공무원 몫의 특공 물량은 시민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특공 제도 폐지에 세종시 이전을 앞둔 공무원들은 당황해하고 있는데요.

일반인들은 세종시 아파트 공급이 늘까 기대감도 나타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정이 특별공급을 폐지키로 하면서, 세종 이전이 확정된 중소기업벤처부와 특공 신청 잔여 기간이 남은 행정안전부 등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기회를 박탈당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공무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A 씨 / 5급 사무관]
"(처음엔) 불모지에 고생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이전이 이뤄지니 주거 안정을 보장해 주려고 보상 차원에서 도입한 제도잖아요."

[B 씨 / 5급 사무관]
“기관이 이전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이사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완전 타지에 주택을 구입해야 하면 어려움이 큰 건 사실이죠.”

최근 세종에 내려온 젊은 공무원들은 집값도 부담스럽습니다.

[A 씨 / 5급 사무관]
"젊은 사무관들은 아파트 살 여력이 도저히 안 되고 급여도 다른 민간 기업에 비하면 열악한데, 주거에서 불안전성이 높아지는 거죠."

향후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면 특공 대상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국회 사무처 직원들도 불만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주거 안정을 위해 필요한 제도인데, 관평원 사태 때문에 제도 자체를 없애는게 맞는지 의문이란 겁니다.

전국에서 청약이 가능한 세종시는 최근 지방도시 중 청약 경쟁률 1위를 기록한 상황.

공무원 대상 특별공급 제도가 사라지게 되면 물량은 일반분양으로 흡수됩니다.

[세종시 공인중개사]
"(일반 공급 효과는) 뚜렷하게 나타나죠. 지금은 물량 중 40%가 특별공급으로 빠졌는데 그게 시민들한테 오면 시민들은 좋죠."

정부는 빠르면 다음달까지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 폐지 규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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