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실리콘밸리 경전철 정비기지서 총격… 최소 8명 희생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실리콘밸리 경전철 정비기지서 총격… 최소 8명 희생 外


[앵커]

미국 실리콘밸리 경전철 차량 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8명의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또 다시 증폭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린다며 추가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미국에서 총격 사건이 또 발생해 여러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총격 사건이 발생한 곳은, 미국 실리콘밸리 한 경전철 차량 기지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30분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내 교통청 경전철 차량 기지에서 교통청 직원인 남성이 총을 쐈습니다. 최소 8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 8명 외에 용의자도 사망해, 현재까지 숨진 사람은 최소 9명입니다. 용의자의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긴급전화인 911로 여러 통의 총격 신고가 들어와 현장으로 출동했습니다.

희생자들은 모두 교통청 직원으로, 교통청은 총격이 벌어지자 직원들을 대피시켰습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경전철 기지 내 폭발물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수색 중입니다. 이에 따라 수사관들이 현장에 들어가 증거와 정보를 수집하는 작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현지 교통청은 경전철 운행을 중단하고 대신 버스를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총격 사건 동기와 범행에 사용된 무기 등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희생자 8명을 낸 이번 총격 사건을 규탄하며 의회는 신속하게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인 여성 4명을 비롯한 아시아계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총격과 콜로라도주 볼더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등을 거론하면서 "더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달 초 미국의 총기 폭력이 '감염병'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개인이 제작하는 소위 '유령총'을 엄격히 단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3월 애틀랜타와 콜로라도주 볼더 등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총기를 규제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한미연합훈련 관련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오는 8월로 예상되는 연합훈련이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훈련 규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해서인데, 미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미국이 한국군에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주기로 했죠.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3년 만의 대규모 야외훈련이 가능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한미연합훈련은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에 전쟁 발발 상황을 전제하고 전쟁 억제를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한국과 미국은 2018년 6월 북미 싱가포르 회담 이후 3년째 대규모 야외 훈련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훈련 규모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와 관련한 미 국방부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미 국방부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군사적 준비 태세는 미 국방장관의 최우선 순위"라면서 "훈련은 동맹의 연합 준비태세를 보장하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런 훈련은 도발적이지 않고 방어적인 성격이며 오늘밤에라도 싸울 준비가 됐음을 보장하기 위한 동맹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려는 것"이라면서 "훈련 규모와 범위, 시점에 대한 어떤 결정도 이런 요소들을 염두에 두고 양자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코로나19로 예년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을 때도 미 국방부는 같은 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증폭시키기도 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기원을 더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기자]

코로나19가 어디에서 유래됐는지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어섭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추가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정보당국에 코로나19가 감염된 동물에서 유래했는지, 실험실 사고로 발생했는지 기원을 분석하라고 지시했고 이달 초 보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보당국이 분명한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노력을 배가해 90일 안에 다시 보고할 것을 정보당국에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 당국의 미온적 태도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사태 초기 중국의 폐쇄적 태도를 염두에 둔 듯 당시 미 보건당국 조사요원이 중국에 가지 못한 게 중국의 조사 방해 때문이라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는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상반된 주장이 나오며 의견이 모이지 못한 상태입니다.

WHO는 박쥐에서 사람에게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힘을 싣는 조사 결과를 내놨고, 미 주요 언론도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언급한 실험실 기원설에 비판적인 태도를 취하면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발원지라는 주장은 크게 힘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이 우한연구소 연구원 세 명이 코로나19 첫 발생 보고 직전인 2019년 11월 코로나19 증상과 일치하는 증상으로 아팠다고 보도해, 실험실 기원설이 다시 대두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중국의 국제 조사 참여와 자료 제공 등 협조를 촉구하며 중국을 압박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러스가 우한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미국이 배제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을 비롯한 미 당국자 사이에서는 중립적인 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변이 바이러스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특히 영국에서 인도발 변이가 빠르게 퍼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