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전철 정면충돌…200여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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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경전철 정면충돌…200여명 부상

[앵커]

말레이시아에서 경전철 2대가 터널 안에서 정면충돌해 20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열차 안 여기저기 승객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승강장에선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경전철 2대가 터널 안에서 정면으로 부딪쳤습니다.

사고는 말레이시아 랜드마크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빌딩 인근 역 터널에서 벌어졌습니다.

한 열차는 승객을 가득 태운 채 시속 40km로 운행 중이었고, 다른 열차는 수리를 마친 뒤 탑승객 없이 시속 20km로 마주 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늦은 저녁 시간 벌어진 갑작스런 사고에 피해가 컸습니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40여 명이 중상을, 160여 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뉴스로 사고를 접했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저는 매일 열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고가 열차 간 통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벌어졌고 불법 행위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열차 시운전은 승객이 없을 때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비상 상황 발생 시 통제 가능하고 사고를 피할 수 있으니까요."

사고 이후 말레이 총리는 교통부 장관에게 철저한 원인 파악에 나설 것을 지시했고, 사고조사팀은 신호 시스템 오류와 인적 요인 등을 전면적으로 들여다보고 2주 뒤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전철 운영사는 사고 다음 날 평소보다 간격을 늘려 운행을 재개했으며 완전 정상화에는 사흘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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