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근원적 질문' 작품 잇따라 / YTN

  • 3년 전
한국 사회에서 '정의란 무엇인지'를 묻는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김상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05년 러시아 혁명, 일제 강점기 안중근 의사의 의거, 그리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과 이념 대립의 장이 됐던 우리의 광화문 광장까지.

정의를 외치는 다양한 사람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독특한 방식으로 무대로 소환됩니다.

알베르 카뮈의 동명 희곡을 '오늘의 한국인의 관점'에서 재창작한 것입니다.

정의에 대해 고뇌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리면서 정의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폭넓게 던집니다.

[문삼화 / 서울시극단 단장 겸 연출 : 이 시대의 정의는 뭐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거죠. 저마다의 그 정의를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서 주장들이 많기 때문에, 결국 누구 것이 옳고 절대불변 진리 적인 정의는 존재하지 않는다.]

노래와 춤, 그리고 웃음이 끊이지 않는 무대.

5·18 민주화운동 때 보통 사람들이 겪은 십여 일간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당시 광주의 서사와 뮤지컬 자체의 완성도가 초연 때보다 훨씬 높아졌습니다.

특히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서사 주입 방식의 무거움을 덜어냈습니다.

[고선웅 / 연출 : (제작 방향은) 작년에도 그랬고 올해도 그랬고 저는 딛고 일어서서 노래하고 춤추고 사랑하자 입니다.]

간신의 계략으로 조 씨 가문은 핏덩이 아이만 남긴 채 송두리째 사라집니다.

평범한 인물인 '정영'에게 느닷없이 맡겨진 조 씨 고아.

약속과 신의, 대의 앞에서 고뇌하다가 결국 자신의 자식까지 희생하고, 이십 년 뒤 복수에 성공하지만 허무함을 느낍니다.

[하성광 / 정영 역 : 복수는 해야 마땅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다시 되돌아올 수도 있고요.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희생을 부를 것이니까요, 네, 복수는 끝이 없는 거 같습니다.]

극의 마지막 대사는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에 맞추어 놀다 보면 어느새 한바탕의 짧은 꿈 갑자기 고개를 돌려보니 어느새 늙었네 이 이야기를 거울삼아 알아서 잘들 분별하시기를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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