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롤모델 루스벨트…'큰정부' 실험 성공할까

  • 3년 전
바이든 롤모델 루스벨트…'큰정부' 실험 성공할까

[앵커]

오바마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더 롤모델로 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받아 그의 큰 정부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집무실 책상 맞은편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었습니다.

대선 후보 시절엔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본받겠다는 생각을 종종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인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보면서 루스벨트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떠올렸던 때는 최근 2조 달러 규모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던 순간.

미국 언론들은 뉴딜정책을 연상케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루스벨트의 순간'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최대 규모의 일자리 투자입니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 좋은 보수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입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맞닥뜨린 상황, 추진하는 정책 등을 보면 두 대통령이 닮은 데가 많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마도 1861년과 1933년의 조합에 직면해 있을 겁니다. 링컨 전 대통령은 연방에서 일부 주의 분리, 임박한 내전을 마주해야 했고,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경제 붕괴와 대공황을 맞았습니다."

코로나 사태와 경기 침체,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등 복합 위기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을 언급해, 흑인 민권운동과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베트남전 등 큰 혼란 속에 존슨 전 대통령이 추진했던 과감한 진보 정책인 '위대한 사회'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큰 정부' 구상이 최근 시대 흐름과 맞지 않고 민주당이 상원에서 불안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성공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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