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진 4월 5일…식목일 3월로 당겨지나

  • 3년 전
따뜻해진 4월 5일…식목일 3월로 당겨지나

[앵커]

오늘(5일)은 한식이자 식목일입니다.

지구온난화의 여파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해마다 식목일을 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데요.

산림청이 식목일을 3월로 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로 76번째를 맞이한 식목일.

광복 이후 황폐화 된 국토를 세계적인 녹화 성공국으로 만든 상징적인 날입니다.

하지만 기후변화 여파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해마다 나오고 있습니다.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 서울의 평균기온은 7.9도.

70년새 기온이 3도 가량 올랐습니다.

잎이 나기 전에 나무를 심어야 뿌리에 영양이 잘 공급될 수 있는데, 따뜻한 날씨에 묘목이 빨리 자라면 적정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식목일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식목일은 조선 성종 임금이 직접 밭을 일군 날에서 유래돼 역사적 배경과 상징성이 큽니다.

또한 평균기온은 상승했지만, 꽃샘추위 등 날씨 변동도 커졌기 때문에 일찍 식재할 경우 오히려 생장에 불리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국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식목일을 3월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에 응답자 56%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산림청은 식목일을 현행보다 2주에서 3주 정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또한 기후변화로 나무심기가 강조되고 있는 만큼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도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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