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외교장관 회담 시작…"한반도 비핵화 공동 목표"

  • 3년 전
한중외교장관 회담 시작…"한반도 비핵화 공동 목표"

[앵커]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린 가운데, 중국에서도 한중 외교장관이 만나 양국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와 미중관계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베이징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회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회담은 이곳 시간으로 오전 11시 반쯤, 우리 시간으로는 낮 12시 반쯤 시작됐습니다.

정의용 외교장관을 맞이하기 위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 시작 20분 전쯤 미리 회담장에 도착했고요.

밝은 표정으로 팔꿈치 인사를 나눈 두 장관은 곧장 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당초 30분 안팎으로 예정돼 있던 소수회담은 1시간 반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기 직전 미국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진행되는 만큼, 애초 예정한 시간보다 회담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길어졌습니다.

곧 이어 오찬과 확대 회담을 시작했는데요.

왕이 외교부장은 "한국과 함께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장관도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졌다"고 답했는데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실질적인 진전에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공교롭게도 불과 몇 시간 전 미국에서는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가 열렸습니다.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협력과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실현 대책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한미일 3국 안보실장 회의 결과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도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북한을 더 옥죄지는 말라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입장차가 분명합니다.

또한, 인도·태평양 구상에 대한 3국의 합의 내용 역시 중국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부분인데요.

안 그래도 미국과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우호 세력 규합을 위한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상황이어서 우리로서는 이래저래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정 장관은 오늘 회담이 끝나는 대로 전용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인데요.

양국은 별도의 회견 없이 각각 발표문 형태로 회담 결과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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