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전투표만 하고 떠났다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2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두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지난 달 초 퇴임 이후에 첫 공개행보였거든요? 이현종 위원님, 그런데 전반적으로 윤석열 전 총장이 말을 극도로 아끼는 모습입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사실은요. 백 마디 말보다 한 장의 사진이 엄청난 영향을 미칠 때가 많습니다. 저희 언론인도 보면 말 아무리 해봤자 소용 없어요. 딱 사진 한 장으로 모든 걸 해석하게 하고 모든 걸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들이 있거든요. 저는 오늘의 윤석열 총장의 저 투표 모습이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본인은 아버님께서 투표하시겠다고 해서 가서 모시고 와서 투표를 했다는 단순한 생각일지 모르겠지만요. 이걸 또 정치적으로 해석을 해본다면 참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윤석열 총장이 얼마 전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투표를 해야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이분이 원래 지난 총선은 총선 당일날 투표를 하셨어요. 그런데 이 날은 사전투표 전 날, 오전 11시 즈음에 투표를 하신 것 아니겠습니까. 구순의 아버님을 모시고 나왔어요. 정말 몸이 불편하신 아버님을 부축하면서 투표장에 나왔잖아요. 그 모습은 뭐겠습니까. 정말 투표를 해야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거예요. 즉, 나의 구순의 아버지도 이렇게 적극적으로 투표를 하신다. 투표를 해야 세상이 바뀌어진다. 메시지를 보여주는 것이고요.

또 정말 육순의 윤석열 총장이 구순의 아버님을 모시고 나오는 모습이 어르신들이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아이 참, 그 사람 효자네. 이런 생각을 가질 것 아니겠습니까. 또 그 아버님이 어디 출신입니까. 충청도 공주 출신이잖아요. 그러면 또 지역적인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죠.

딱 한 마디 했지 않습니까. 아버님 몸이 좀 성치 않으셔서 데리고 나왔다. 문제는 아무런 정치적 메시지를 이야기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저 모습을 보면서 엄청난 정치적 메시지를 해석할 루밖에 없는. 해석을 하자면 많은 해석을 할 수 있지만, 결국 짧은 저 한 장면을 통해서 수백만 마디의 말을 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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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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