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얀마 국경에서 코로나19 확산 비상

  • 3년 전
중국, 미얀마 국경에서 코로나19 확산 비상

[앵커]

중국 남부 윈난성의 한 도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면서 중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데요. 국경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얀마와 국경을 마주한 중국의 윈난성 루이리시.

최근 며칠 새 이 도시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화요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수요일 하루에만 확진자 6명, 무증상 감염자 23명이 나온 겁니다.

특히 미얀마 국적자의 확진과 무증상 감염 사례가 늘면서 국경 마을에 대한 통제가 강화됐습니다.

국경 다리의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3월 31일 08:00부터 루이리시 7개 구역에서 핵산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최근 정치 상황이 불안한 미얀마의 국민들이 불법 입국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국경 대부분이 들판과 숲이어서 통제가 쉽지 않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속도전을 펼치고 있지만, 접종률은 여전히 당국의 목표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기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1억 도스를 돌파해 미국에 이은 세계 2위를 기록했지만, 인구가 14억으로 많다 보니 접종률은 4%에 불과한 상황.

상반기 목표 40%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남부 하이난의 한 마을이 백신 미접종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규정을 만들어 논란이 일었습니다.

"블랙리스트 명단은 우리 마을의 규칙입니다. (백신 접종을 위한) 제약 사항입니다."

백신을 맞지 않으면 대중교통 이용 불가, 그리고 자녀의 학업과 취업, 군입대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이 들끓자 당국은 결국 이를 철회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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