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전국이 '비상'

  • 4년 전
코로나19 확산…전국이 '비상'

[앵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북, 경기도 등 전국에서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데요.

확진자 중 상당수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거나 대구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질병관리본부가 오늘 오전 9시 기준으로 공식 집계한 추가 확진자 52명 가운데 대구·경북 41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확진자수는 11명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일부는 아직까지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고 있어 실제 각 지자체가 파악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는 공식 집계보다 많습니다.

질본은 우선 서울에서 3명의 추가 확진지가 발생했다고 공식 집계했습니다.

광주에서는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 사이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광주 동구와 서구, 북구에 사는 주민인데요, 모두 신천지 교인입니다.

이들은 모두 지난 16일 '슈퍼 전파'의 시발점이 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천지 교인인 이들은 당시 차 한 대로 대구 일정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들은 모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된 31번 환자 접촉자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신천지 교인 확진자 중 일부는 대구를 다녀온 이후 이곳 광주에서 별도의 신천지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접촉자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연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광주광역시는 확산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격상하고 신천지 교인 전수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경남지역에서도 확진자가 4명 무더기로 발생했습니다.

합천에 사는 48년생 여성과 96년생 남성, 또 진주에 사는 2001년생 2006년생 형제인데요.

모두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신천지 대구교회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현재 경상대병원 음압병동과 마산의료원 음압병동으로 나눠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김포에서도 확진자 2명이 발생했는데요.

30대 부부입니다.

이들은 31번 확진자가 방문했던 대구광역시 동구 퀸벨호텔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북 증평의 한 육군부대에서는 현역 군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군인은 휴가 중 대구에 가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고 복귀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어제 20대 현역군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휴가를 받아 고향인 대구를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났는데요, 현재는 제주대 음압병실에 격리된 상태입니다.

전주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전북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 확진자 역시 대구를 방문한 뒤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 계룡대 공군 기상단에서도 공군 장교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전국 확산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자치단체마다 감염병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수준으로 자체 격상하고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슈퍼전파의 원인이 된 종교 모임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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