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운하 1주 만에 재개…좌초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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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수에즈운하 1주 만에 재개…좌초 책임 '공방'

[앵커]

선박 좌초 사고로 글로벌 해양 물류가 마비됐던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일주일 만에 재개됐지만, 사고의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좌초 원인으로는 강풍과 기계 결함, 사람의 실수 등이 거론됩니다.

정영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 세계 해운을 멈추게 한 이집트 수에즈 운하의 선박 좌초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두고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일단 사고 당시 불었던 강풍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 항해사는 "강풍으로 큰 화물선이 제방 쪽으로 선체가 쉽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초대형 화물선에 종종 일어나는 일로, 바람이 초당 15∼21m 속도로 불면 좌초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집트 수에즈 운하 관리 당국은 강풍이 주원인이 아니라면서,

기계 결함이나 사람의 실수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도 선박 좌초 사고로 피해를 봤습니다. 좀 더 조사를 해야 명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 피해 규모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이집트 당국은 선주인 일본 측에 이번 사고로 발생한 손실 비용도 청구할 예정입니다.

하루 1천400만 달러, 우리 돈 158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수에즈 운하는 일주일 만에 통항이 재개됐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밤 홍콩 선적 화물선이 수에즈 운하 남단을 빠져나와 사우디아라비아 홍해로 향했습니다.

지난 23일 좌초 사고 이후 처음으로 운하를 통과한 선박입니다.

2만 개의 컨테이너 박스를 실은 길이 400m, 총톤수 22만4천t의 에버 기븐호는 좌초 사고에도 별다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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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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