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 전
황사 발원지 '사막화'…"앞으로 한 달간 주의"

[앵커]

한반도를 강타한 이번 황사는 엊그제 몽골과 중국 내몽골에서 시작됐는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현재 상황은 어떤지 살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베이징도 어제 극심한 황사가 찾아왔다고 하던데요. 지금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베이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맑은 하늘을 되찾았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모래 먼지를 쓸어냈기 때문인데요.

현재 베이징의 공기질지수는 74를 가리키면서 양호한 수준입니다.

한계치인 500까지 올라가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던 어제의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어제 오전 ㎥당 2500㎛ 안팎까지 올라갔던 미세먼지 농도 역시 20㎛ 안팎까지 뚝 떨어졌습니다.

다만, 베이징 주변지역에는 여전히 황사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칭다오를 비롯한 산둥반도 등 한반도로 향하는 바람길을 따라 여전히 모래먼지가 가득한데요.

내몽골 일대에서는 여전히 강한 황사 먼지가 발원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는 베이징의 황사 상황이 엄청 심각했다고 하던데요.

하루 만에 달라졌군요?

[기자]

어제 오전 베이징의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요.

말 그대로 "모래 먼지에 파묻혔다"고 설명하면 될 것 같습니다.

10년 만에 최악의 황사'로 기록된 2주 전 만큼은 아니었지만, SNS에는 또다시 '화성에 온 것 같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황사로 빛이 산란되면서 베이징에 '푸른 태양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전했는데요.

중국의 기상 전문가들은 앞으로 한 달가량 황사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앞으로 한달 가량이나 더 전망이 좋지 않다고 하니, 걱정인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중국의 기상 전문가는 올해 유독 강력한 황사가 자주 발생하는 원인으로 몽골과 중국 북부지방의 '사막화'를 지적했습니다.

올해는 특히 황사가 발원한 지역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강수량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로 인해 모래를 덮어주던 눈이 녹아 바람에 날리게 됐다는 겁니다.

특히,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이 모래 먼지를 남쪽으로 밀어내면서 광범위한 지역이 황사의 영향을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4월은 특히 모래와 먼지가 활성화되는 시기인 만큼 앞으로도 황사가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는데요.

당분간 황사 대비 더욱 철저히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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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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