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발 아-유럽 물류대란…하루 10조 수송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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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수에즈발 아-유럽 물류대란…하루 10조 수송 차질

[앵커]

수에즈 운하에서 터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로 유럽과 아시아에 물류 대란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운송 차질을 빚는 화물이 하루 10조원 어치에 달하는데요.

150년 전 운하 건설 전처럼 아프리카 남단을 돌려면 시간은 물론, 물류비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중해와 홍해를 잇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는 세계 교역량의 12%가 지나는 길목입니다.

최근 초대형 선박 좌초로 오도가도 못한 채 발이 묶인 선박이 26일 기준 160척이 넘었습니다.

국내선사 HMM 역시 대형 컨테이너선 1척이 대기 중인데 다음 주 2척이 추가로 인근 해역에 들어섭니다.

주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우회가 불가피합니다.

대신 인도양을 가로질러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우회하려면 유럽에 도달하는데 최대 9일이 더 걸리고, 운항이 하루 늦어질 때마다 선주는 6만 달러, 약 7천만원 정도 더 손해를 보게 됩니다.

대형 유조선이 우회항로를 택하면 연료비만 30만 달러, 약 3억4,000만원이 더 들어갑니다.

운임 역시 지금도 2009년 이후 최고치인데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는 시간과 비용이 더 들더라도 우회를 고려 중입니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아직도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난이 심화되면서 고운임상태가 예상보다 장기화돼 화주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이번 사고로 시간당 약 4,500억원 어치, 하루 10조원 대 화물 수송이 지체되는 상황.

장기화할 경우 대체편인 항공 운임까지 뛸 수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현지 공장 운영과 수출, 재고 관리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타격이 장기화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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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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