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커피 테러범’ 잡혔다…혼자 있는 여성만 골라 범행

  • 3년 전


여성을 상대로 한 묻지마 범행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여성만 골라 커피와 물 등을 뿌리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 거리를 돌아다닙니다.

창원시 일대를 돌며 혼자 있는 여성에게 침을 뱉거나 커피와 물 같은 액체를 뿌린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입니다.

일부 피해자에겐 신체 부위를 노출하기도 했고,

피해 여성을 따라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대담함도 보였습니다.

범행 후 달아나기 쉽게 자전거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피해 사례들이 늘면서 SNS에선 커피 테러를 한 남성을 찾는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침만 뱉고 갔으면 그냥 기분만 나빴을 상황인데 제 반응을 보려고 집 앞까지 따라온 느낌이 들어서 무서워서…"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 여성만 18명,

대부분 10대와 20대 여성입니다.

경찰은 추적 끝에 남성을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신진기 / 창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
"'사회적인 불만이 앞서다 보니까 스트레스를 푸는 행위였다. (성추행) 행위가 발각될까봐 두려워서 공연음란 행위를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경남 김해에선 한 남성이 지나가는 여성에게 흰색 액체를 뿌리고 달아났다 붙잡히는가 하면,

인천에서도 여성 행인에게 수차례 검은 잉크를 뿌린 20대 남성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양은선 / 전북 전주시]
"왜 자꾸 이런 개념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지 모르겠고요. 외출하기도 조심스럽고 밤에는 주위를 더 살피게 되는 거 같아요."

자칫 심각한 범행으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여성을 표적으로 삼은 범죄에 보다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 A 뉴스 강경모입니다.

kkm@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정승환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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