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기근' 점입가경…현대차도 감산 우려

  • 3년 전
'차량용 반도체 기근' 점입가경…현대차도 감산 우려
[뉴스리뷰]

[앵커]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타격이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 사정도 마찬가지인데요.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재고를 많이 확보했다는 현대자동차마저 당장 다음 달부터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에 중형 픽업트럭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미주리주 공장이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해당 라인 가동을 중단합니다.

이 같은 반도체 기근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이달부터 감산에 들어간 한국GM은 다음 달도 부평 2공장을 절반만 가동합니다.

작년 확보 물량으로 버텨온 현대자동차도 이젠 재고가 석 달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포드와 도요타, 혼다에 이어 이르면 다음 달 감산 결정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내연기관 차량보다 반도체가 두 배가량 더 들어가는 전기차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최소 분기별로 100만대 전 세계적으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지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에도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내연기관 차보다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예상보다 빠른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으로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미국 텍사스주의 한파에 따른 정전 사태로 NXP, 인피니언 등의 생산이 멈추며 심화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점유율 3위 일본 르네사스마저 화재로 가동이 멈추며 상황은 악화일로입니다.

정부도 차량용 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가 있는 대만에 직접 협조를 요청했지만, TSMC 역시 갑작스런 생산 증대가 어려워 정부도, 업계도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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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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